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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홈쿡‧홈술’ 확산

2020-05-21 16:16, 김빛나 기자 [XML:KR:1201: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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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하나은행 제공)
(사진 = 하나은행 제공)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로 근거리에서 식재료를 구매해 집에서 조리하는 ‘홈쿡’ 현상의 확산 등 소비 행태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하나카드(개인 신용카드 기준) 매출 데이터를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국내 여행사의 1분기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으며 면세점은 52%, 항공사는 50% 하락했다.

특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절정에 달했던 3월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면세점 88%, 여행사 85%, 항공사가 74% 감소하는 등 기록적인 실적 악화를 나타냈다.

높은 실내 밀집도로 휴원 권고를 받은 학원 업종과 영업 규제를 받은 유흥업도 전례 없는 실적 감소를 보였다.

무술도장‧학원의 3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5%, 예체능 학원 67%, 외국어 학원 62%, 입시‧보습학원이 42% 감소했고 노래방은 50%, 유흥주점 39%, 안마시술소는 39%의 매출이 줄었다.

또한 실내 서비스업인 피부관리(32%), 미용실(30%)의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한식(32%), 중식(30%), 일식(38%), 양식(38%) 등 자영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음식점 업종의 3월 매출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쇼핑부문 별로는 아울렛 매장(31%), 가전제품 전문매장(29%), 백화점(23%), 대형마트(17%) 등 대부분의 오프라인 쇼핑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편의점(6%)과 수퍼마켓(12%)의 매출은 증가하며 근거리 쇼핑 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전체 매출액 및 매출 건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3월 건당 평균 구매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증가(백화점 33%, 대형마트 6%)해 매장 방문 시 한 번에 많이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비대면 쇼핑 매출 부문은 크게 증가해 인터넷 쇼핑 이용액은 무려 41%, 홈쇼핑 매출은 19%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정육점의 3월 매출은 26%, 농산물매장은 10% 증가하며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집에서 조리하는 ‘홈쿡’ 현상과 주점 매출이 감소한 반면 주류전문 판매점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20%)해 술을 집에서 마시는 ‘홈술’ 현상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레저‧문화‧취미 관련 업종의 매출은 모두 크게 감소했다. 영화관의 3월 매출은 84%나 감소했으며 테마파크‧놀이공원 83%, 사우나‧찜질방 59%, 헬스클럽은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비디오‧음반(77%), 서적(49%)의 매출 역시 감소해 재택 기간이 늘어나도 취미 생활에 쓰는 소비는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 업종에서는 소아과(46%), 이비인후과(42%), 한의원(27%) 등 대부분의 병의원 3월 매출이 급감했으나 성형외과(9%)와 안과(6%) 매출은 소폭 증가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성형이나 안과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공적 마스크 판매 등 약국 방문이 급증하며 1분기 약국 매출도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분기 국산 신차(23%)와 중고차(22%)에 대한 신용카드로 구매한 금액은 감소했지만 수입 신차 매출액은 11%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중교통을 대신할 근거리‧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서 자전거의 올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9%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는 2004년 이후 매년 성장해온 신용카드 이용액의 평균 성장률을 고려 시 1분기 신용카드 매출의 순감소 폭은 16~18조원 내외로 추산(체크‧법인카드 제외)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별 피해 규모에는 다소 편차가 있는데 대구시의 1분기 카드 매출 감소율이 17.9%로 가장 컸으며 다음 부산(16.8%), 인천(15.7%), 제주(14.6%), 서울(13.5%), 경기(12.5%), 경북(11.9%) 순으로 감소했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소비 심리가 위축돼있고 긴급재난 지원금도 식재료 등 주로 생필품 구입에 사용될 것으로 보여 업종 전반의 매출 정상화는 당분간 쉽지 않으며 특히 여행‧항공‧숙박‧레저‧유흥업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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