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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강건, 제주신당 사진집 ‘소박한 성소’로 화산섬 제주 자화상 표현

2020-03-29 00:03, 이재정 기자 [XML:KR:1503:문화/예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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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당 사진집 소박한 성소를 발간한 사진가 강건
제주신당 사진집 소박한 성소를 발간한 사진가 강건

(서울=NSP통신) 이재정 기자 = 첨단 문명이 삶의 양식을 급속히 변화시키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제주의 신당, 또 제주 신당을 찾는 정성 어린 몸짓들의 기록을 통해 지구 생태계 감수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책자가 발간돼 화제다.

강건 작가의 사진집 ‘소박한 성소’가 주인공이다.

이번 책은 작년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던 작가의 첫 개인전 ‘땅을 품은 나무’를 기록한 출간으로 제주도 신당 사진을 정성스레 담아낸 사진집은 188×250mm 양장본으로 168면의 책속에 컬러 사진 96점이 수록되어 있다.

사진가 강건(康建)은 1984년 서울 출생으로 2012년부터 제주에 정착해 살고 있다. 여행작가, 광고스튜디오 사진가, 언론매체 기자를 거쳐 지금은 다큐멘터리 사진가로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제주의 역사와 정신문화에 관심을 갖고 작업 중이며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목수 일을 하고 있다.

책을 살펴보면 철학박사 하순애의 글 ‘마음 깊은 곳에서 만나는 제주 신당 이야기’가 프롤로그에 해당, 사진 속으로 독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영어 소개 글과 신당 사진 설명, 사진가가 찾아간 신당의 배치도 등은 독자들을 제주도 신당의 아름다운 세계로 이끌기에 충분히 친절하다.

사진가 강건은 “책 속의 신당들은 ‘신을 모신 집’으로 제주사람들의 정신적 의지 공간인 동시에 마을의 역사“며 “제주 신당은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도 전승되고 있는 삶과 문화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사진은 시간을 녹여내는 연금술 같은 것이다. 한 장 한 장, 그의 사진집을 넘기다보면 그 어느 곳에서도 심방의 몸짓은 제외돼 있다.

심방을 배제한 사진가는 무엇으로 제주 굿을 설명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화산섬 189곳의 제주신당, 심방의 조형 그 너머에서 발견된 건 ‘단골의 흔적’, ‘마음 깊은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숨결 그리고 시간을 두고 덥혀온 따듯한 마음 같은 것들이다.

100여 장의 사진 속에는 이런 것들이 은유된 부모님들의 치성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사진의 속성인 시간과 빛이 초록빛의 치성으로 은유되고 있다.

결국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지켜 온 ‘생명꽃’과 다름없는 화산섬 제주 신당을 이해하는 통로가 돼 준다는 점에서 이번 책의 출판은 의미가 크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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