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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3자연합 등 비전문인 경영 맡으면 파산 이를 것”…주총서 현명한 판단 호소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03-24 14:26 KRD7
#한진그룹 #조현아 #KCGI #반도건설 #현명한판단호소

한진그룹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 앞두고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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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한진그룹이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에 대해 비판하며 주주들에게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진그룹은 오늘(24일)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직면한 위기 상황에서 무지한 비 전문경영인들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게 된다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은 자명한다”며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현 경영진은 항공·물류산업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은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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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은 공식적인 자료에 한진그룹 경영진 개개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다”며 “조원태 회장은 본인이 맡고 있는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위협받는 한진그룹 경영 개선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현아 주주연합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주장도 구체적 근거 하나도 대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학자인 허희영 항공대 교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인신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현재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허희영 교수에게 한진그룹과 연결지어 이해상충, 공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두 번째 ▲조현아 주주연합의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의 한진칼 지분 의결권 여부 등에 대해 “똑같은 주장을 수 없이 반복하고 있다”며 “특히 정리해고를 압박카드로 임직원들을 통해 우호지분 유치에 열을 올린다는 조현아 주주연합의 언급은 추악하고 명백한 거짓 주장”이라고 밝혔다.

또 “어느 순간부터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판결문’이라고 단언하던 것을, 한진그룹에서 주장했던 ‘합의서’, ‘문서’로 슬그머니 언론에 말 바꾸기를 하고 있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묻고 싶다”며 “조현아 주주연합의 내로남불식 대답은 이제 지겨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세번 째 현 상황은 ▲경험 많은 현 전문경영진과 항공 경영 1도 모르는 강성부 대표의 꼭두각시의 대결이라며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미증유의 위기 상황이며 항공은 국가의 기간산업”이라며 “국내 산업 역사에서 국가 기간산업이 투기 세력에 의해 흔들렸던 적은 없었지만 ‘땅콩회항’으로 한진그룹을 위기의 풍랑 속으로 몰아넣은 조현아 전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내팽개쳐버리는 전형적인 투기 세력인 강성부 대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명예회장’까지 요구하는 권홍사 회장 등 3자 야합세력이 한진그룹을 뒤흔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항공·물류산업의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후보가 한진그룹의 경영을 말하고, 언제든 시세차익을 남기고 떠날지도 모를 사모펀드와 투기 세력들이 한진그룹의 투명성을 운운하는 지경”이라며 “항공이나 물류 경험은 1도 없으면서 숫자만 나열하고 뜬구름 잡기 식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만 나열하는 강성부 대표 및 그의 꼭두각시 경영인입니까?”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한진그룹은 주주들에게 현명한 판단을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일개 주주일 뿐인 투기 야합 세력이 한진그룹 경영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상황을 지켜보시는 주주 여러분들의 분노와 갑갑함을 십분 이해하고 있다”며 “현 전문 경영진을 믿어 주시고 한진그룹이 지난 75년동안 걸어온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이상 외부 투기 세력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3월 27일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한진그룹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특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처리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룹 내 경영권이 반조원태인 3자 연합으로 갈 수도 있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가진 주식 기준으로 조 회장의 우호지분은 37.14%, 3자 연합은 31.98%로 5.16%포인트 차이다. 더불어 의결권 제한 관련 소송도 2건이 있고, 국민연금이 2.9% 지분을 가지고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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