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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 오라클·프레제니우스, 국제·국내법 준수” 촉구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02-21 17:47 KRD2
#UNI #다국적기업 #오라클 #프레제니우스
NSP통신- (이복현 기자)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UNI-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제약노동조합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용득 더블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오라클과 프레제니우스 경영진에게 국제법과 국내법 준수를 촉구했다.

UNI-국제사무금융IT노조 연합은 전 세계 120여개국 1000여개 노조의 사무, 금융, 언론, IT, 상업,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우정물류, 스포츠 및 게임산업에 종사하는 1500만 명의 조합원이 가입된 전 세계 최대 사무직 산별 노조다.

이 자리에는 아르헨티나 변호사 출신 UNI 신임 의장인 루벤 코르티나(Ruben Cortina)와 독일 출신 신임 사무부총장 알케 뵈시거(Alke Boessiger)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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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은 한국가맹조직 활동에 대한 지원과 노사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미국계 IT기업인 오라클과 독일계 신장투석업체인 프레제니우스노조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중 오라클은 세계적인 IT다국적 기업으로 한국에 진출한 후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임금동결 ▲불규칙한 인사정책 ▲불공정한 임금정책 ▲과도한 실적압박 등으로 2017년 한국오라클노조가 설립했다. 더불어 같은 해 노조 조합원 600여명이 83일간 전면파업을 하고, 이후 500일이 넘게 간부 중심의 부분파업이 지속되고 있다.

프레제니우스는 독일 Bad Homburg에 본사를 두고 있는 헬스케이 기업으로 전세계 100개국에 진출한 29만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연간 매출액은 300억 유로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영양제 판매를 주업무로 하는 프레제니우스 KABI와 신장 투석기계와 투석액 등을 제공하는 프레제니우스 FMC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은 프레제니우스 FMC에서는 현재 초과수당·휴가수당 미지급하고 있으며, 2018년 노조 설립 후 단체협약안에 노조인정, 노조전임자 타임오프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합의를 거부 또는 지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NI 신임 의장 루벤 코르티나는 “이번 방한은 한국의 오라클과 프레제니우스 노조에 대한 현황 파악과 더불어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노동문제 해결에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 왔다”고 밝혔다.

UNI 신임 사무부총장 알케 뵈시거도 “현재 프레제니우스의 문제는 한국 외에도 다른 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올 5월에 프레제니우스 주총에 앞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전세계 50여개 노조가 모여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프레제니우스 경영진에 대한 조세회피에 대한 비판과 노동권 존중을 촉구하는 포럼을 가지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알케 뵈시거 사무부총장은 “UNI 조사에 의하면 국민연금공단은 오라클과 프레제니우스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며 “국제법과 국내법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에는 투자를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NI는 4차산업혁명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구글, 아마존 등 대규모 플랫폼 기반 자본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노동탄압, 저임금구조에 대한 글로벌차원의 대응전략을 위해 여러 국제노조단체들과 협력해 나아갈 예정이다.

한편 이용득 국회의원은 “거대한 자본과 법무법인에 놀아나지 않고 노동자의 기본권이 보장되길 바란다”며 “특히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이 사안을 주시하고 있으며 국제노동조직과 연대해 이번 사건을 엄중히 인식해 반드시 제지해야한다”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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