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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게임학회장 “中 판호 문제 외교부가 키 쥐고 있어…삭발·농성이라도 할 것”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01-16 22:59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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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리더들 게임질병코드 등재 등 이슈에 침묵만 지켜 “목소리 내야”

NSP통신- (이복현 기자)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한국게임학회가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유니버시티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9대에 이어 제10대 한국게임학회장이 된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현 게임산업의 처한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우선 위 학회장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후 중국 판호가 막힌 한국게임에 정부의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간의 문제에 있어서 핵심역할을 해야할 외교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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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학회장은 “외교부가 키를 쥐고 있다. 그래서 공문을 4번이나 보냈다”며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에 성명서를 냈고 외교부에서 노력하고 있고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말을 믿고 있지만 K팝, 공연, 영화, 드라마, 그리고 산업도 있다는 점에서 게임이 그중의 하나(one of them)가 될 수도 있다. 외교부에서는 해결되고 그만, 해결되지 하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식이 돼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국가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외교부에 촉구하고 부탁드리는 것”이라며 “게임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마디라도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특히 위 학회장은 올 상반기 예정된 중국 시진핑 주석 방한 시기가 중요하다는 입장. 위 학회장은 “이 때 판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약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교부와 문체부가 노력해주길 촉구한다”며 “판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삭발을 하고 외교부에서 농성이라도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위 학회장은 게임중독 코드화에 대해 우리나라의 대표 리더들에게 쓴소리를 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게임 질병코드등록은 게임산업의 위기상황이나 마찬가지인데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대표들이 침묵만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 학회장은 “외국의 리더들은 자신들의 산업에 대한 존립근거에 대해서는 반드시 말을 한다”며 “그러나 지금 자신들의 존립근거가 위협받는데 우리나라 대표 게임업계 리더들은 아무런 말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 “리더들이 산업계를 끌고나가며 발언을 해야 한다”며 “올해는 이런 이슈와 게임산업에 보다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또 위 학회장은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에 대한 유감 표명과 더불어 ▲김정주 넥슨 회장의 역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위험하겠지만 좋은 게임개발에 더 전념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외 확률형 아이템 공개에 대해 위 학회장은 “확률형 아이템 공개와 비공개와 더불어 확률의 높고 낮음의 이야기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며 “이 사안은 산업계에 특히 중소게임사에게 미칠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확률형 아이템 문제에 대한 비공개 자리 등을 마련해 의견을 들어보겠다면서 “지금은 이 문제는 워낙 예민한 이슈이기 때문에 YES나 NO라고 답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정현 학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 10대 한국게임학회 비전 및 중점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학문적 역량 강화 ▲사회적 공헌 ▲산업적 공헌 ▲정부와의 협력 및 정책 대안제시 등 4개 분야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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