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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숙박비 바가지요금’에 선수 가족 ‘다시는 경주 안 와’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18-08-17 08:28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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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숙박업소, 평일 2배 바가지요금... 선수 가족들, 대한축구협회 다른 지역 개최 요구

NSP통신-경주시 버스터미널 숙박업소의 간판들이 평소 불야성을 이루었지만 화랑대기 기간에는 대부분 간판불을 끄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주시 버스터미널 숙박업소의 간판들이 평소 불야성을 이루었지만 화랑대기 기간에는 대부분 간판불을 끄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대한민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경주를 대표하는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 잡았으나 선수 가족들의 숙박문제가 축구대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경주시 ‘2018년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15일 대회기간, 경주시 방문 예상인원 42만여명, 43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5일 대회기간 선수 가족들이 대거 경주를 방문하면서 경주시의 한정된 숙박시설에 방을 잡기위해 선수 가족들은 평소의 2-3배에 달하는 바가지요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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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가족들은 대부분 시내권 모텔에 숙식을 해결한다. 또 평균 7일을 체류기간으로 잡고 있다. 이로 인해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수백만원의 비용을 감수하면서 불만이 터지고 있다.

서울에서 온 한 선수의 가족 A씨는 “평소에 일 숙박비가 4-6만원대로 아는데 경주에 와보니 10-12만원을 요구한다. 주말이면 이해를 하지만 평일에 이런 바가지요금을 청구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경주시의 중요한 행사를 위해 온 관계자를 이런 식으로 대접하는 것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어린 선수들을 보호하고 응원하기 위해 온 가족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는 분명 경주시도 문제가 있다.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덧붙여 동행한 B씨는“경주시에서 선수들만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유소년 축구의 특성상 부모들의 지지가 없으면 행사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벌써 부모들 사이에서 경주에 ‘왜 가야 하느냐’는 성토가 나온다”며 “경주시의 대표적 행사기간을 이용해 바가지요금이 판치니 7일 동안 머무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 경비 지원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숙박비를 받도록 시가 쿠폰제나 행사기간 공식 업소를 지정해 선수들의 가족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호를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경주시의 시내권 모텔의 평일 요금은 숙박 4-6만원, 대실이 2-3만원이다. 지역과 시설, 방의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 또 주말에는 방값이 2배 이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선수들의 가족들은 공식적인 행사기간 평일에 바가지요금을 받는 숙박업소와 가족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경주시의 행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에 선수들의 가족들이 대회기간의 체류경비와 경주시의 무책임한 경기준비를 문제 삼아 전국적으로 유소년축구대회가 확산되고 있는 지역인 영덕, 합천, 제천, 남해, 영광 등에 행사 개최지를 변경해 줄 것 을 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시 담당자는“숙박업소는 요금 공시제이다. 강제로 숙박비 제재 못한다. 위생교육에서 정상가 받을 것을 교육하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시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방법을 연구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숙박업을 하는 사업자들은 이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기간이 아니면 돈을 벌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특별히 법과 제도적으로 제재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경주시 주민들은 경주를 대표하는 행사를 경주시민 스스로 망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주시의회와 경주시가 머리를 맞대고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를 고민해야할 시기로 보인다. 그들의 존재이유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라고 있기 때문이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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