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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마지막 금통위 기준금리 연 1.5%로 동결...6개월째 제자리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5-24 10:12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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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이정윤 기자)
(이정윤 기자)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 후 6개월째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본회의를 24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 17층 금통위 회의실에서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6개월째 연 1.5% 금리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5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1일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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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시장에서는 임지원 신임 금통위원이 선임되면서 ‘5월 소수의견 후 7월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지난 4월 임 위원이 JP모건 이코노미스트로 지낸 당시 보고서에서 한은의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용, 생산, 투자, 수출 등 각종 경기지표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 해주기엔 역부족이었다.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2686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3000명 증가에 그쳐 석 달째 10만명대 증가폭에 그쳤다. 실업률은 4.1%로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3월 산업생산도 2월보다 1.2% 줄며 2016년 1월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전월대비 7.8% 줄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수출 성장세도 꺾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올 1분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1년 전보다 10% 늘어났지만 이는 주요 무역국 71개국 평균(13.8%)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총재도 지난 17일 임 위원의 임명장 전달식에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미중간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일부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고용상황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하며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런 이유로 해외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리인상 시기를 7월에서 10월로 늦추고 연내 인상 횟수도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내용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다음달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한미 금리역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오는 6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연준의 금리는 1.75~2%로 금리 상단기준으로 우리와 0.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날 이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기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는지가 관건이다. 소수의견 등장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만약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있다면 ‘7월 인상설’에 힘이 실릴 수 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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