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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입사지원서에 ‘가족관계 ’ 요구...인권침해 논란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8-03-20 12:24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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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삼양사를 주력기업으로 두고 있는 삼양그룹이 직원 채용공고를 내면서 입사지원서에 ‘가족관계’등을 명시토록 요구하고 있어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검토해서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삼양그룹은 채용전제형 하계 인턴을 3월27일까지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채용대상은 기졸업자 및 2018년 8월 또는 2019년 2월 졸업예정자 모두 지원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삼양그룹 온라인 입사지원서에 보면 ‘가족사항’ 항목을 마련해 가족들의 성명, 생년월일은 물론 직업과 심지어 동거여부까지 기재토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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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여부는 민감한 사안으로 한부모가정의 경우 인권침해 소지가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는 사회적 분위기와도 맞지 않은 것으로 문재인정부는 대통령공약인 블라인드 채용을 공기업과 공공기업을 우선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고용노동부도 직무와 상관없는 지원자의 개인정보(사진, 생년월일, 성별등)등을 삭제한 표준이력서를 제안한 바 있다.

국가인원위원회도 지난 2003년부터 ‘지원서 차별항목 개선안 ’ 을 표했다. 이안에는 가족관계, 신체사항, 병역면제사유, 주거형태, 출신지등 차별여지가 있는 36개사항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시키라고 권고한 바 있다.

삼양그룹측의 한 관계자는 "기존대로 해오다보니 신경을 덜 쓴 분이 있는 거 같다"며"채용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수정하긴 힘들어 향후에 검토해서 시정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삼양그룹은 윤리경영을 선포한바 있는데 그 내용엔 ‘기업의 사회적 책임’ , ‘안전한 직장환경 조성’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한 ‘안전한 직장환경’ 이라고 할 수 있을진 의문이다.

NSP통신-가족사항 기재를 요구하는 삼양그룹 입사지원서
가족사항 기재를 요구하는 삼양그룹 입사지원서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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