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안산시 인구는 2017년 4월 기준 73만9315명이며 그 중 외국인은 5만2513명 외국 국적의 동포는 5만5007명이다.
특히 고려인 동포는 경기도 1만8000여 명 중 1만100명이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다.
전국 외국인 등록 현황은 171만명이며 경기도는 54만9000여 명으로 안산시, 수원시, 화성시, 시흥시 순으로 외국인들이 운집해 살고 있다.
경기도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안산시 단원구 원곡본동 다문화거리는 다문화특구로 지정돼 다문화지원본부가 있으며 원곡 파출소와 다문화특구 치안센터가 다문화 거리에 있어 범죄예방에 힘쓰고 있다.
또한 다문화지원본부에서는 해마다 세계인의 날에 다문화거리 축제를 하며 나라별로 자체 축제를 매년 열고 있지만 아직 각 나라의 음식 맛을 볼 수 있는 것 외에 특별한 다문화거리 축제를 돋보이게 하는 프로그램은 없다.
전국 기준 경기도에 거주하는 인구가 32.1%이며 그 중 10%이상이 안산에 집중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부터 다문화정책에 힘을 쓰고 있는 안산시 다문화특구를 통해 다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본지는 다문화를 품고 있는 안산시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에 대해 총 4회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
그 네 번째 순서로 ‘다문화, 빈민문화 아닌 지역문화로 흡수해야’를 내보낸다. <편집자 주
안산시가 단원구 원곡본동에 위치한 다문화거리를 다문화특구로 지정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려 노력하지만 접근법에 한계가 있고 강력범죄가 끊이질 않아 외부에서는 님비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안산시에 모여 사는 다문화 인구는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다문화거리가 존립하게 된 경위도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의 노동자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에 접근성이 좋고 주거 비용과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곳으로 원곡본동이 적합해 한국 노동자들이 떠난 자리를 조선족과 필리핀, 베트남 등 후진국 노동자들이 모여들었다.
일부 시민들은 “다문화거리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자국 언어로 얘기하면 심각한 표정을 짓고 무슨 안 좋은 대화가 오고 가는 것 같다. 기념품 같은 걸 살려고 하면 쉽게 어디서 본 것 같고 정식 수입절차를 거쳐 들어오지 않은 물건들이라 선 뜻 구매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가끔 자국민이나 단골 손님들에게 건강식품이라며 검증되지 않는 물건도 몰래 판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시장 상인 중 한 명은 “다문화거리에 다문화시장이 조성돼 활기가 넘치지만 시장 상인회를 조직하려 해도 서로 말이 안 통한다. 그래서 각각의 자국민 중심 상인회를 만들어 단일 시장 상인회를 형성할 수 없다. 솔직히 동남아에서 온 친구들은 문화적으로 약간 조잡해 시장 내 어떤 행사를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서로의 행사나 축제에 가는 경우가 별로 없다. 오죽했으면 구역을 나눠 시장상인회가 따로 논다는 소리까지 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문화 가족 모임 관계자는 “특히 타 지역 시민들이 태국하면 타이 마사지, 중국의 황제 마사지 등 저급한 문화나 성적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있어 답답하다”며 “다문화의 고급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시나 도차원의 공청회를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나라별 맛 집이나 기념품 축제보다 나라별 문화영상이나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확대해야 한다. 또 안산시의 국제거리극축제에 다양한 그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켜 명실 상부 다문화를 단순 국제노동자 집단으로 치부하지 말고 개발계획을 수립해 안산하면 국제도시라는 생각이 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산시 관계자는 “2017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때 다문화특구와 협업해 공연한 적은 없다. 2005년부터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시작했지만 거의 외국에서 초청한 팀과 국내 공연 팀 그리고 안산문화재단 공연 팀들로 구성해 축제를 개최해 왔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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