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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300조원 육박…기타금융권 증가확대 “부채질도 나빠져”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7-02-21 12:00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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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가계부채가 늘어나면서 부채의 질이 나빠졌다. 예금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4분기말 가계신용은 전분기말대비 47조 7000억원(3.7%) 늘었다. 총 잔액은 1344조 3000억원이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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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누적액이 1271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2조 9000억원(3.5%) 늘었다. 3분기 가계대출이 36조 2000억원 늘었던 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늘어났다.

이중 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은 617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3조 5000억원(2.2%)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규모가 줄어들면서 증가폭이 축소(17조 2000억원→13조 5000억원)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누적액은 29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조 5000억원 늘었다. 지난 3분기(11조 1000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역대 최고 증가폭이다.

보험기관, 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분기 (8조 7000억원)에서 4분기 15조 9000억원 늘었다.

정부가 여신심사가이드라인 등 가계부채 관련 방안대책을 내놓으면서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제2금융권으로 떠밀린 이른바 ‘풍선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판매신용은 전분기(1조 9000억원 증가)보다 4분기 4조 8000억원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회사 등 여신전문기관의 증가규모가 늘어나고 판매회사도 분기 중 증가로 전환돼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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