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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봤더니]‘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지나치게 안전한 영화

2019-07-02 08:44, 이복현 기자 [XML:KR:2302:체험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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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소니 픽쳐스)
(사진 = 소니 픽쳐스)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오늘(2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MCU작이자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스파이더맨은 일정 정도의 한계에 부딪혀야 했는지 모른다.

아직 고등학생에 불과한 피터파커와 지구의 영웅 ‘아이언맨’이 사라진 지구라는 설정이 그것이다. 이 설정은 자연스럽게 내용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게 되고 또 영화도 그 안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를 기대만큼은 담고 있지 않다. 오히려 간단한 후일담에 더 가까워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맥 빠진 쉼표(,)의 같았다.

영화는 초반 엔드게임 이후 임을 확실히 보여준 장면부터 시작한다. 여기저기 코믹함을 잘 가미하면서 초중반을 잘 넘어간다. 특히 피터파커가 여전히 고등학생이라는 점이 확실히(?) 부각됐고, 또 그의 친구들에 대한 초점도 강조됐다. 아직 연애에 관심이 많고 놀고 싶은 스파이더맨의 설정은 영화의 주 중심축이다.

그러다보니 피터파커를 상대하는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 분)가 애매해지고 말았다. 왜냐하면 피터파커의 미성숙으로 인해 미스테리오는 뛰어나지만 결과적으로는 뛰어나 보이지 않는다. 미성숙한 고등학생을 속이는데 미스테리오가 아무리 철저하다고 해도 그의 능력은 거기서 거기인 악당이 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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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소니 픽쳐스)
(사진 = 소니 픽쳐스)

그러다보니 스파이더맨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피터파커는 초중반 갈등을 고조시키는 전까지는 더 어리숙해 보이기도 한다. 이는 영화적 설정이니 큰 문제는 아니다. 다만 영화속에서 결정적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이 우연에 기대고 있다는 점이다.

스파이더맨이 좋아하는 미쉘 존스(젠다야 콜맨)가 우연히 얻은 장치로 사건은 해결 수순으로 돌아가는데, 이런 설정이 영화적 재미를 극감시키고 있다.

이러다 보니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운 화려한 액션 장면에 비해 긴장감은 떨어진다. 대결 장면 자체만 떼어놓고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스파이더맨이 육감(?)에 의존한 듯한 해결장면 또한 실망스럽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영화적 설정은 너무 안일해 보인다. 그 안일함 이전에 관객에게 보여주고 전달하려고 하는 것 또한 지나치게 안전하다. 코믹 때문에 순간순간 웃음을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영화 전체는 배우들의 연기에 너무 미치지 못한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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