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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봤더니]‘캡틴마블’ 강력한 여성 히어로 주목, 하지만 지루한 전개 약점

2019-03-08 14:46, 이복현 기자 [XML:KR:2302:체험리뷰]
#캡틴마블, #리뷰, #액션, #강력한여성히어로, #지루한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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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캡틴마블’이 공개됐다. ‘캡틴마블’은 마블 상 가장 강력한 여성 히어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얼마나 강력하다면 사실상 적수가 없다. 캡틴마블은 자신이 그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몰랐을 뿐, 그 외 그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강력한 캐릭터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은 탄도미사일을 받아 올려 수많은 미사일을 없애거나 거대우주선급을 혼자서 박살을 내는 모습은 가히 어느 남성 영웅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정신력도 강력하다. 여성으로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것을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극복할 줄도 안다. 그러니 이 보다 완벽한 여성 히어로는 없을 것이다.

다만 과거의 기억이 왜곡 또는 떠오르지 않을 뿐이다. 이 점에서 영화는 한 여성의 ‘제대로 된 기억 찾기’에 화려한 액션 쏟아 붇는 형식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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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액션’이다. 액션 설정 자체는 우주급(?)이지만 화면에 담아내는 모습은 ‘멋지다’는 감각과는 거리가 먼 ‘식상하다’는 쪽에 가깝다.

더불어 액션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지루한 전개다. 어쩌면 이 점은 여주인공의 ‘기억 찾아주기’ 장치 자체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었겠지만, 상황을 이끌어가는 힘은 고루하고 관객들을 빨아들일 힘이 부족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은 점차 강해진다. 하지만 강해진 만큼 관객의 시선을 압도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 왜냐하면 여주인공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적은 무력하고 ‘당연히 질 수밖에 없지’를 확인하는 것이 전부일 정도다. 무엇인가 약점이 있고 주인공만큼 강하고 강력한 적이 있어야 긴장감이 줄 수 있는 액션에서 영화는 힘을 잃는다. 여성 히어로를 강력하게 만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결과였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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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어쩌면 그나마 영화에서 보여주는 코믹적 요소는 성공한 부분이 있다. 특히 90년대 ‘로딩’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한국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웃음의 극장 속으로 안내한다. 또 고양이 ‘구스’의 활약도 영화의 재미를 부가하고 있다.

액션 영화가 액션이 살아있지 못하고 지루한 전개 속에 담아낼 때 보여주는 지루함이 ‘캡틴마블’에 담겨 있다. 가끔 영화 시간은 지루하게 흘러간다. 물론 단순 액션만이 아닌 기존에 보여주지 못했던 여성 히어로의 강력한 파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이긴 하다. 하지만 어떤 당위성만으로는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지는 못한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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