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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비엔날레 무엇이 문제인가(상) ‘작가들이 주인공인 축제’ 인식해야

NSP통신, 이재정 기자, 2020-06-09 21:16 KRD2
#제주비엔날레 #제주도립미술관 #문화예술섬제주도 #최정주관장 #김인선예술감독
NSP통신-참가작가들이 제공한 2020년 제주비엔날레 진행 타임라인 사진
참가작가들이 제공한 2020년 제주비엔날레 진행 타임라인 사진

(제주=NSP통신) 이재정 기자 = 문화예술 섬 제주도, 코로나보다 무서운 복병 만나. 2017 제1회 제주비엔날레에 이어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2회 비엔날레 역시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

1회 때에는 ‘부실 운영’과 ‘특혜 의혹’, 이번에는 ‘갑질’ 논란이다.

김인선 예술감독의 감사청구에 이어 9일 보도자료를 낸 제2회 제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은 주관처인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최정주)의 대책 없는 일정연기 통보와 갑질 과정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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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타임라인에서 주목해야 되는 건 두 가지로 ‘소통’과 ‘운영미학’의 존재에 관한 것이다.

참여 작가 리스트가 최초로 공개된 올해 2월부터 1차 연기와 잠정 중단, 마지막 2021년 5월 연기가 발표되기까지 제주도립미술관측의 소통은 부실해 보인다.

작가들이 보내온 자료를 살펴보면 도의원을 포함한 운영위원회의 비효율적 운영 혹은 효율적 중재의 부실에 대한 아쉬움도 크게 느껴진다.

3개 여월 과정에서 주관처인 도립미술관이 일방적 통보와 무대책으로 일관했다는, 부당한 처우와 부당한 소통을 강조한 참여 작가들의 증언에 힘이 실리는 이유이다.

반면 지난 7일 제주일보를 통해 보도된 ‘갑질의혹’에 대한 제주도립미술관의 보도해명 자료는 조달청, 운영대행사, 자문위원회가 언급된다. 결국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고 감사위원회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끝난다.

도립미술관의 회신문은 작가들의 항의와 예술감독의 감사 청구를 해결하는 정답지가 아닐뿐더러 감사위원회의 출구 전략에 도움이 안된다.

작가들의 요구는 도립미술관의 책임 있는 대책마련과 후속조치, 작가들의 비엔날레 참여보장과 기존 진행해 온 작업의 보상 등이고 변호사의 개입 등 제주도 행정에도 향후 부담을 줄 수 있는 민감한 내용들이다.

또 이번 비엔날레마저 휘청이면 제주비엔날레의 다음은 없다는, 문화예술 섬 제주의 한 축인 제주비엔날레의 위상, 미술계의 국내외 신인도까지 감안하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역 관계자들의 발언과도 궤를 같이 한다.

감사위원회의 발표보다 먼저 '소통부재', '작가가 주인공인 축제'라는 비엔날레의 명제에 대한 주관처인 제주도립미술관의 현실적인 대응과 인식이 우선해 보인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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