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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 가야 남부여, 사라진 왕국 통해 ‘민간예술허브’ 가능할까?

NSP통신, 이재정 기자, 2019-12-01 01:23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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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부여마을협동조합 주최 팸투어 프로그램 중 열기구 투어가 끝난 현장
부여마을협동조합 주최 팸투어 프로그램 중 열기구 투어가 끝난 현장

(서울=NSP통신) 이재정 기자 = 탐라 가야 남부여 등 3개의 왕국이 교차한 시간은 딱 24년이다. 24년 동안 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지난 30일 오후 제주그래피(국장 고경빈)가 ‘문화예술 섬 제주’ 모색을 위해 메종글레드 제주에서 진행한 ‘아트제주 2019' 1284호 아티스트 토크에서 제기된 문제다.

현장에는 고경빈 제주그래피 사무국장, 임성호 사진가, 독립 전시기획자 한정희 그리고 유선으로 안녕소사이어티 안영노씨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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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제주가 4년을 지나 성공적으로 순항하면서 제주도가 지닌 예술시장의 가능성이 경제적 연대로 자연스럽게 논의되는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아트페어와의 연관성은 섬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잠재적 고객층과 대구 등과 연계된 섬 밖 도시의 아트 인프라들이 연결되면서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김해, 제주, 서귀포, 부여 등 중앙을 배제한 지역 예술시장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근거가 돼 주고 있다.

처음 발제된 것은 지난 21일 부여읍 중앙로 여행 라운지 아무튼같이에서 진행된 ‘부여마을협동조합(대표 노재정)’ 주최 팸투어 프로그램에서였다.

여행 기획자, 모비랩 메이커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1박 2일간 프로그램을 통해 부여 열기구 여행상품의 활성화, 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부여에서 진행되는 ‘코리아 열기구 그랑프리’ 는 배틀과 토너먼트 요소가 장착된 열기구 투어로 자연 친화형이라 각 지역 간의 문화적 요소들을 연결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조합 임지선 기획실장도 “여행상품이 식당이나 지역 공예 체험과 연계 된다면 콜라보레이션의 스타트업 모델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세 개 도시의 인문학적 근원 역시 3국이 각자 지니고 있는 500년 이상의 역사로 연대별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사비로 천도해 120년 동안 이어진 남부여 시대의 시작점 538년에서 가야가 패망한 562년을 지나 탐라가 신라의 속국으로 들어간 662년을 기준으로 하면 짧게 24년, 길게 125여 년이 인문학적 자원으로 사용 가능하다.

현대 예술시장을 쥐고 흔드는 주요 예술 허브는 대부분 아트페어가 열리는 도시로 귀결된다. 사라진 왕국, 어쩌면 패망한 왕국을 통해 ‘망해보긴 했니’ 혹은 ‘그러다 너도 망할 수 있다’를 발제해 보는 일, 스타트업 라인에 선 지역 청년들에게도 가볍지 않다.

예술작품을 판매하는 최대 규모의 고품격 예술 축제로 대표되는 영국 런던의 프리즈(Frieze) 아트페어, 스위스 바젤 아트 바젤(Art Basel)을 생각하면 사라진 왕국, 탐라 가야 남부여 문화에술 벨트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 30여개 나라에서 200개가 넘는 갤러리가 참여하는 월드 클레스는 몰라도 동북아 혹은 아시아권 도시들과 연계된다면 문화예술(아티스트)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

지역 3개 도시가 각각 사라진 왕국의 문화적 근원을 연결해 예술로 재생산, 아트 페어와 예술 시장 그리고 마이스 산업까지 모비랩 프로그램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경제, 산업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 지역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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