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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SH, 북부간선도로 위 아파트…저이용 토지 활용 ‘컴팩트 시티’ 조성

NSP통신, 윤민영 기자, 2019-08-05 16:21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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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북부간선도로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 (서울시)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 (서울시)

(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도심 내 활용이 저조했던 공간을 새롭게 활용한 ‘도로 위 도시’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공공주택 비율을 OECD 평균보다 높은 10% 이상으로 높여나감으로써 청년과 서민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고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공급량을 확보해나가겠다. 단순히 물량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모델을 다양하게 도입해 도시의 입체적 발전까지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도로 상부를 활용해 주택을 지은 독일의 ‘슐랑켄바더 슈트라세’, 유휴부지에 혁신적 건축물을 짓는 프랑스의 ‘리인벤터 파리’ 같이 저이용 토지를 활용해 지역발전까지 이끌어내는 신개념 공공주택을 서울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며 “주거와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기능을 갖춘 북부간선도로 상부의 새로운 컴팩트시티가 도시공간 재창조 효과를 내고 단절을 극복해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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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SH공사는 서울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주변을 포함한 약 7만5000㎡에 주거,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컴팩트시티(Compact City)를 선보인다.

시는 이번 컴팩트시티 사업으로 완충녹지, 도로, 차고지, 저층창고 등으로 저이용 됐던 토지를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 중심의 1000가구 규모 공공주택(청신호 주택), 공원, 보육시설 같은 생활 SOC, 일자리와 관계된 업무·상업시설로 탈바꿈시켜 지역의 자족기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공대지 위 곳곳에는 오픈 스페이스를 최대한 확보해 인근 지역주민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도시농업시설, 여가활동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등을 배치한다.

NSP통신-신내3지구〜인공대지〜신내역을 연결하는 입체보행로 및 청년 창업기능을 갖춘 복합업무시설이 조성된 가로환경 상상도 (서울시)
신내3지구〜인공대지〜신내역을 연결하는 입체보행로 및 청년 창업기능을 갖춘 복합업무시설이 조성된 가로환경 상상도 (서울시)

또 서울 동북권과 수도권 신도시를 연결하는 관문지역이자 경춘선 신내역과 향후 개통 예정인 6호선 신내역, 면목선 경전철역 등 트리플 역세권이 형성될 예정인 일대의 잠재력을 살려 대중교통 중심 생활권으로 탈바꿈시킨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재 북부간선도로로 가로막혀 있는 신내역과 기존 주거지(신내3지구)를 공중보행길(스카이웨이)로 연결로 오랫동안 단절됐던 지역과 지역을 잇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제 서울의 공공주택 건설은 과거 도시외곽부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개발하던 방식이 아닌 도심내 유휴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SOC시설을 병행 설치해 공간복지를 실현하는 등 다양한 도시적 기능이 복합된 컴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와 SH공사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도시 전반을 창조적으로 디자인함으로써 도시공간 재창조 효과를 극대화해 ‘낙후·고립’이라는 공공주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나아가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5일 주민공람 실시 후 올해 안으로 지구지정 및 국제설계공모가 완료되는 대로 2021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사업지는 4200억원이다.

한편 시와 SH공사는 주민공람 공고 이후에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주민의견을 다양하게 듣기 위한 민관 거버넌스 ‘주민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지역주민과 전문가, 서울시, 중랑구, SH공사가 참여하며, 월 1회(필요시 수시개최) 정기회의를 개최해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NSP통신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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