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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갈대습지, 멸종위기 ‘매화마름’ 대체서식지로 거듭나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24-05-17 19:36 KRX7
#안산환경재단 #매화마름 #멸종위기 #대체서식지 #수생식물

2023년 안산신길2공공주택지구에서 채집된 매화마름 이식 성공

NSP통신-매화마름 서식지. (사진 = 안산환경재단)
매화마름 서식지. (사진 = 안산환경재단)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 안산환경재단(이사장 이민근, 재단)이 지난해 4월경 안산신길2지구에서 안산갈대습지로 이식된 30여 개체의 매화마름이 올해 개화에 성공하며 안정적으로 생육하고 있다.

매화마름은 오염되지 않는 습지에서 4월에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이다. 예전에는 논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농약사용 등에 따른 환경 파괴로 인해 찾아보기 힘든 지금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야생식물로 지정돼 있다.

NSP통신-매화마름. (사진 = 안산환경재단)
매화마름. (사진 = 안산환경재단)

이번 이식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4조 제1항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13조 제1항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의 허가조건을 철저히 이행하며 진행됐다.

복원을 담당하고 있는 재단 박정원 박사는 “지난해 안산갈대습지로 이식된 30여 개체의 매화마름이 대부분 생존해 개화했고 같이 이동된 매토에서 종자가 발아된 것을 확인한 바 대체서식지에 정착이 성공적”이라며 “표토의 잡풀을 제거하고 기존의 생육지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매화마름. (사진 = 안산환경재단)
매화마름. (사진 = 안산환경재단)

박현규 재단 대표는 “안산갈대습지는 매화마름 이외에도 27종의 멸종위기종이 관찰된 만큼 우리나라의 명실상부한 생태보전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매화마름의 보전을 위해 정성을 다해 안정화되면 시민들이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서식지를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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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과거 안산지역 주변의 매화마름 이식 사례는 지난 2013년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동서진입도로에 사라질 위기의 매화마름을 지키기 위해 태안군 천리포수목원 내로 이식한 사례가 있으나 같은 도시 내에서 이동식재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특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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